26·27일 '마술피리'
독일 정통 오페라 '마술피리' 전문 지휘자인 크리스티안 레체어드-라르손이 지휘하는 '마술피리'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6일과 27일 오후 7시30분에 무대에 오른다.
환상적이고 동화같은 가족 오페라로 평가받는 이 작품에서 밤의 여왕 아리아를 부를 소프라노에는 1999년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에서 밤의 여왕 역으로 데뷔한 이래 독일의 세계적 극장에서 공연하며 주목받은 전지영이 낙점됐다. 전지영은 최근 거장 제임스 레바인이 이끄는 뮌헨 필과 함께 공연하는 등 350회 이상 공연한 경력의 소유자로 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뛰어난 음색의 목소리로 조수미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걸작으로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병마와 싸우면서 남긴 생애 마지막 작품이다. 또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철학이 깊이 담겨있는 모차르트의 결정판으로도 불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동화가 아니다. 동화로 포장만 되었을 뿐 모차르트의 사상과 다양한 음악이 모두 들어있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줄거리는 밤의 세계와 빛의 세계의 대결에서 빛의 세계가 승리하는 이야기다. 낮의 왕 사라스트로는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자신의 세계로 납치해 악의 상징인 여왕으로부터 보호하려 하고 진노한 밤의 여왕은 순진한 왕자 타미노를 포섭해 딸을 되찾으려 한다. 타미노는 공주의 초상을 보고 파미나에게 반한다. 타미노를 본 파미나 역시 사랑에 빠진다. 이 때부터 두 사람의 시련이 시작된다. 그리고 침묵의 시련, 불의 시련, 물의 시련을 이겨내고 밤의 여왕과 그 세력들, 그리고 어둠의 세계는 함께 멸망한다. 파미나는 타미노와 함께 '불의 시련'을 극복하고 낮의 나라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타미노 역에 테너 이정환 강동명, 파미나 역에 소프라노 유소영 김정연, 밤의 여왕 역에 소프라노 전지영 구민영, 사라스트로 역에 바리톤 이의춘 박민석이 출연한다. 이 오페라에는 밤의 여왕이 부르는 '나는 괴로움을 위해 선택된 자', '지옥의 복수가 불타오른다', 사라스트로의 '성스러운 전당에는', 타미노의 '너무나 아름다운 초상', 파미나의 '나는 알았네, 행복이 사라졌음을' 등의 유명한 아리아들이 나온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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