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60개 학교에 친환경 로컬푸드 제공

입력 2010-11-24 10:52:59

안동학교급식지원센터 준공…영농조합 등 19개 단체 참여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고 농민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해주는 안동시학교급식지원센터입니다. 제도를 마련하고 학교급식운동본부 결성과 조례제정 등 7년여에 걸쳐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건강한 밥상을 위해 노력한 결실입니다."

23일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 풍산들에 들어선 '안동시학교급식지원센터' 축복식·준공식에서 천주교 안동교구장 권혁주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축복식 강론에서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음을 다같이 축복했다.

이날 축복식·준공식에는 권혁주 주교를 비롯해 조창래 가톨릭상지대 총장, 영농조합법인 '나눔과섬김' 김병원 대표, 박순보 경북도 농수산국장, 김태웅 안동부시장, 류동춘 안동교육장, 남재락 농협 안동시지부장, 이재갑 시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된 안동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신선채소 전처리시설, 입출고실, 분배실, 세척실, 소분실, 포장실, 축산가공실, 내장냉동실, 해동실, 실험실, 위생실 등을 비롯해 각종 관련 실험장비와 위생장비, 전자동 제어시스템, 냉동탑차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759㎡의 규모로 신축된 지원센터는 앞으로 안동지역 초·중·고 60개교 2만3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재료 공급을 위한 HACCP 시설과 신선한 식재료의 유지와 공급에 나서게 된다.

그동안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을 맡게될 영농조합법인 '나눔과 섬김'을 비롯해 가톨릭농민회안동교구연합회 등은 지난 2003년부터 '아이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보장을' 위해 농민·노동자·소비자·학부모·교사단체 등 19개 단체가 참여하는 안동학교급식운동본부를 결성, 조례제정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왔다.

안동시도 지난해 '나눔과 섬김'을 운영 사업자로 선정하고 선진지 견학과 친환경쌀 수매, 추진위원회 구성을 거쳐 도비와 시비 12억5천만원을 투입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건립한 것.

이날 학교급식지원센터 건립으로 친환경 우수 농산물 식자재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수매가격과 공급가격 등 비용 공개를 통해 급식가격 결정의 투명성 제고, 다국적 기업에 의한 글로벌 푸드에 맞서 안동 건강 로컬푸드의 자리매김 등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학교급식 농산물 생산지가 도시 아이들의 농촌체험 교육장, 식생활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농민들이 아이들의 농촌생태체험 교사로 활동해 도농간 상생과 농촌 경제 발전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나눔과 섬김 김병원 대표는 "앞으로 지원센터 운영을 위해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안동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급식농산물생산 협력기구'를 구성해 개인의 이윤이 아니라 지역 공공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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