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가족들과 休~ 스파까지 好~

입력 2010-11-24 07:57:07

펜션에서 스파도?

펜션이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펜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바비큐 파티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즐길만한 거리가 없다는 것이 펜션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이에 펜션들이 변화를 선언하면서 환경이 변하고 있다.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펜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펜션들이 많이 생겨났다. 이들 펜션들은 호텔 못지 않는 안락한 시설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겨울철 나들이의 여독을 달래는데는 스파가 최고다. 편안하게 목욕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파펜션을 소개한다.

◆경북의 스파펜션

경주와 포항에 스파펜션이 집중돼 있다. 입소문을 타고 있는 대표적인 스파펜션은 경주의 해피데이펜션(010-6294-9777), 포항의 파라프라(054-232-1999) 등이다.

그린벨리펜션은 계곡을 품고 있어 마치 자연 속에 펜션이 안긴듯한 인상을 주는 곳. 올 7월 완공돼 시설이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세련된 인테리어도 자랑거리. 그린벨리펜션은 2개동(연인동, 커플동), 15개의 객실로 구성돼 있다. 객실마다 널찍한 스파시설을 갖춰 여행의 피로를 달래기에 손색이 없다. 바비큐장도 따로 마련돼 있어 여흥을 즐기기에도 좋다. 승용차로 5분 거리에는 관성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어 바닷가의 낭만도 만끽할 수 있다. 최근에는 그린벨리펜션의 명물이 될 길이 18m의 구름다리가 완공됐다. 계곡을 가로 지르는 구름다리에는 꽃장식 뿐 아니라 야간 조명이 설치돼 있어 펜션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요금은 비수기의 경우 주중 7만~9만원, 주말은 14만~16만원, 겨울성수기(12월 23일~1월 2일)에는 주중 16만~18만원, 주말 17만~19만원이다. 고객들에게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인 경주밀레니엄 할인권과 경주월드 할인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12월 10일까지 객실 2만원 할인 행사도 펼치고 있다.

파라프라는 걸어서 5분 거리에 화진해수욕장이 있어 요즘 같은 계절에는 겨울바다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고 여름에는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파라프라는 이집트에 있는 작은 온천마을 이름이다. 펜션 주인장이 배낭여행을 갔다 파라프라 마을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리조트를 지으면서 파라프라로 명명했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7개 객실에 붙은 이름도 특이하다. 샤자라툰, 바흐룬, 샴쑨, 알 까마르, 샤마아운, 나즈문, 나다안 등 모두 아랍어로 해, 달, 바다, 이슬 등 자연을 지칭하는 말이다. 나즈문과 나다안에는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히노끼탕, 바흐룬과 샴쑨, 샤마아운에는 월풀 욕조가 설치돼 있다. 부대 시설로 모던카페가 있어 조식과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파라프라 인근에는 유명 관광지가 많이 있다. 차로 5~30분 거리에 장사'월포해수욕장, 경상북도수목원, 보경사, 영덕 삼사해상공원 등이 있다. 숙박 요금은 비수기의 경우 주중 11만~17만원, 주말 13만~19만원이며 겨울 성수기(12월 20일~1월 5일)에는 주중 16만~22만원, 주말 18만~24만원이다.

◆전국의 유명 스파펜션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피아노펜션은 노천'실내 스파시설 뿐 아니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정경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곳이다. 파란 안면도 앞바다와 조화를 이룬 하얀 건물이 돋보이는 피아노펜션은 객실마다 독특하게 꾸며진 인테리어도 자랑거리다. 숲과 푸른 잔디정원을 연상시키는 초록, 파도소리와 푸른 바다를 표현한 파랑, 아름다운 로맨스를 상징하는 레드, 수줍은 사춘기 소녀 같은 핑크 등 여러가지 색과 커튼으로 객실 내부가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가평의 명소 아침고요수목원 인근에 있는 벨리타펜션은 국산 소나무와 국산 낙엽송으로 지어진 웰빙펜션으로 유명하다.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객실마다 버블 스파욕조를 설치해 두었다.

유럽풍펜션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드라마 촬영장소로 활용되었던 포천의 하늘향기펜션도 객실마다 고급스파 시설을 구비해 두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연인 또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밖에 동화 속 풍경 같은 이국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무주의 미알레펜션을 비롯해 태안군 남면의 밀키블루펜션, 포천의 티볼리빌펜션, 양양의 에코하임펜션 등에서도 스파를 이용할 수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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