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구 나들목에서 서대구 나들목 사이 도시고속도로 교통 체증 문제가 폭발 직전 상태다. 극심한 체증에 시달리던 대구 성서 지역 시민들과 성서산업단지 입주업체 등은 집단행동까지 예고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한 대구시의 무능과 무성의는 재론하지 않겠으나 호미로 못 막았으면 가래라도 동원하는 방안은 내놔야 하지 않겠는가.
지난 7월 개통 이후 5개월째 교통지옥에 시달려온 성서 지역 주민들은 도시고속도로 교통 체증 해소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도로 점거 등 실력행사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성서산업단지 입주업체들도 집단 시위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회복세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으나 교통 체증으로 물류 비용이 10%나 급증한 탓이다.
이에 대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은 7월 말부터 7차례나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 국토해양부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판다지만 적반하장도 이 정도면 도를 넘었다. 도시고속도로 교통 체증 문제를 야기한 대구시는 뒷전으로 물러나 있고 시민들과 성서산단 등 민간이 나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에 호소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대구시의회는 시민여론이 들끓자, 공청회를 마련한다고 한다. 시의회의 노력은 가상하나 도시고속도로 교통 체증 문제는 공청회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대구시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시고속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시민들은 매일 아우성인 터에 참 여유만만하고 한가롭다. 성서 지역 시민과 성서산단 입주업체는 대구시가 도로공사에 사용료를 지불하고서라도 고속도로 차로를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 요구를 수용해 급한 불부터 끄고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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