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23일 원서접수
2011학년도 대입 수능이 끝났지만 본격적인 입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려웠던 수능에 대한 아쉬움은 떨쳐버리고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할 때다. 올해 수능성적은 12월 8일(수)에 통보되고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12월 12일(일)까지 통보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17일(금)부터 12월 23일(목) 사이에 이루어진다. 정시모집 전형은 가군이 12월 27일(월), 다군은 2011년 1월 21일(금)부터 시작된다. 수능 성적 발표일까지 또 성적 발표 이후에 필요한 입시 전략에 대한 입시기관의 조언을 살펴본다.
◆수능 성적 발표일까지
수능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모집에서 군별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하는 일이다. 수능성적이 발표될 때까지는 가채점 점수를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본인의 각 영역별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및 등급은 수능성적이 발표되어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가채점 결과에 의한 각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등급을 토대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잘 따져 보아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도 수능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경우는 가채점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합격 가능성 여부를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가 있다.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결정되면 남은 수시 2차 시험의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능시험 이후에 수시 2차 모집이 시작되는 대학도 있고, 이미 수시 2차에 원서 접수를 하고 대학별고사가 남은 대학도 있다. 수능 성적이 잘 나와서 정시 지원이 유리하다면 수시 2차에 지원을 했더라도 남은 수시 2차 일정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반대로 수능 성적으로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되면 남은 수시 2차 모집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수시 논술 시험은 이번 주에 집중돼 있다. 경북대는 수시 논술고사를 23일, 고려대는 수시 2차 논술고사를 27~28일, 서울대는 특기자전형의 논술고사를 25일, 지역균형 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를 26~27일에 시행한다.
한편 수능시험 이후에 원서 접수를 하는 수시 2차 모집도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본 다음, 남은 수시 2차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정시에 충분히 합격 가능한 대학이 있다면 남은 수시 2차에 지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수능시험 이후에 원서 접수를 하는 대학은 '건국대 수능 우선 학생부 전형' '숙명여대 논술우수자 전형' '이화여대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 등이 있다. 건국대 수능우선 학생부 전형은 학생부 100%를 반영한다. 숙명여대 일반전형은 우선선발은 논술고사 100%, 일반선발은 학생부 40% 논술고사 60%를 반영하고, 이화여대 학업능력 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당히 높다.
◆수능성적 발표 후에는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수능시험 직후 세웠던 지원 전략을 토대로 각 군별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는 수능 점수를 어떻게 조합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철저하게 따지고, 그동안 탐색만 했던 지원 경향을 참고하여 3개 군에 각각 원서를 내면 된다. 만약 논술고사나 면접·구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여기에 대한 대비도 마지막까지 철저히 해야 한다.
수능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별 수능성적에 따라서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수능 성적 활용 방법 및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따져서 수능성적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전체 응시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 등을 면밀히 살핀 후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상위권 대학들은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에 반드시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은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탐구영역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선택하는 경우 일정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수리영역의 가형과 나형 및 탐구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가산점 반영 여부와 반영 비율을 반드시 확인한 다음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내게 유리한 모집군은?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군을 선택하는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적은데다, 가군과 나군의 대학들 중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들은 가·나군 지원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가·나군 복수 합격자들이 빠져나가겠지만 그래도 합격선이 올라간다는 것을 다군 지원 수험생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
정시에서는 지나친 하향지원보다는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의 기회가 3번뿐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한 번은 합격 위주의 안전 지원을 하고, 또 한 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 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원 경향과 선호도에 대한 흐름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간의 정시 지원 경향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의학 계열의 강세를 들 수가 있다. 올해도 여전히 의·약학 계열에는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의대가 몇 년 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함에 따라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줄어들었다. 따라서 올해도 의대 합격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생명과학이나 생명공학 생물 화학 관련 학과 합격선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약학대학도 모집을 하지 않으면서 자연과학대학의 일부 모집 단위는 합격선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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