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다양한 부동산 판촉기법 도입 큰 성과
공인중개사 A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게 토지리턴제도에 대한 투자 설명을 듣고 고객들에게 토지리턴제 적용 토지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상업용지 3필지를 알선했다. 그는 이번 중개로 LH로부터 필지당 600만원 안팎, 총 2천만원의 중개알선수수료를 챙기게 됐다.
B씨는 맞벌이를 하며 모은 6억원 정도의 자금을 시내 상가에 투자해 월세 수입을 받을까 고민하던 중 A씨의 소개로 며칠 전 상업용지 1필지를 매입했다. B씨 부부는 필지당 10억원 정도 되는 토지가격에 비해 가진 돈이 모자라지만 ▷대금납부가 5년 분할납부가 가능하고 ▷전매가 가능한 점 ▷2년 뒤부터는 LH에 토지를 반납할 경우 원금과 중도금에 대한 이자까지 받을 수 있고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동남권 R&D허브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 땅을 산 것이다.
LH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경기 침체 상황을 감안해 시행 중인 '토지리턴제도'와 '공인중개사 판매협력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토지리턴제
LH 대경본부는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경북김천혁신도시 상업용지 등 83필지(13만3천561.4㎡)에 대해 원금에다 이자까지 환불하는 토지리턴제를 적용해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들 토지는 필지당 7억원이 넘기 때문에 매수자의 자금 부담을 감안해 ▷5년 무이자 할부 ▷계약 시 10%, 중도금 및 잔금은 6개월마다 10회 분납 ▷약정일보다 선납 시에는 6% 할인 등이 적용된다.
토지리턴제도는 토지매매계약 체결 후 2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계약서상 잔금 약정일까지 매수자가 원할 경우 위약금을 귀속하지 않고 계약을 해제해 주는 환매 조건부 제도이다. 계약 해제 시 원금과 함께 계약금을 제외한 수납대금에 대해 연 5%의 이자를 가산해 환불해준다.
공인중개사 A씨는 "토지 매수자는 사업지의 개발 가능성과 지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고 리턴권이 발생하는 2년 뒤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LH에 반납하면 되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처로 손색이 없어 고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공인중개사 판매협력제도
LH는 공인중개사의 네트워크가 판매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공인중개사 판매협력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공인중개사의 중개 알선에 대해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 올 들어 공인중개사들은 180필지 300억원 상당을 알선했다. 이 중 공급 규모가 작아 알선이 쉬운 편인 단독주택지가 170필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공인중개사 중개알선 대상은 분양 또는 입찰 절차를 거친 후 수의계약 개시일로부터 5일이 경과된 토지이다. 단독주택용지, 상업용지, 준주거용지 등을 중개알선했을 경우 계약금액별로 알선 수수료율은 최고 2천만원 한도에서 계약금액의 0.4~0.9%이다. 즉, 10억원짜리 상업용지 1필지를 계약 알선했을 경우 알선수수료는 720만원이 된다.
◆대구TP, 김천혁신도시 상업용지 인기
▷대구TP=토지리턴제 적용 토지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대구테크노폴리스(대구TP) 일반상업용지다. LH 대경본부 관계자는 "이달 8일부터 선착순 수의계약 중인데 현재 64필지 중 8필지가 공사 직원 및 공인중개사 알선을 통해 매각됐다"며 "최근 문의와 상담이 늘어 1, 2개월 내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구TP는 인근에 조성될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향후 추진될 낙동강개발사업과 연계된 배후 주거지역으로의 역할도 기대된다. 특히 내년 착공될 월현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5호선 등으로 인해 대구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수의계약 중인 일반상업용지 56필지의 경우 필지별 면적은 최소 870㎡에서 최대 2천631㎡ 수준으로 획지 분할됐으며 연접필지의 경우 합필이 가능하다. 공급가격은 6억9천500만원에서 37억8천400만원이며, 3.3㎡당 최소 264만원에서 최고 475만원이다.
▷김천혁신도시=일반상업용지 3필지, 중심상업용지 6필지, 일반업무시설용지 9필지 등 총 18필지가 토지리턴제로 공급 중이다. 공급예정가격은 18억9천500원에서 94억6천500만원이며, 3.3㎡당 최소 308만원에서 최고 565만원이다.
김천혁신도시는 2만5천명의 입주가 예상되는 신도시급이며, 사업지구계에 걸치는 KTX역사 개통 등으로 투자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LH 측의 설명이다. 한국도로공사 등 7개 기관이 이전을 위해 부지매입을 했다.
문의 대구TP=053)6032-743, 745, 752, 763. 경북혁신도시=054)420-7522.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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