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 또 '멧돼지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멧돼지 가족'이 떼로 출현했다.
17일 오후 8시 55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을 지나는 상동교 방향 앞산순환도로 대서지하차도에 멧돼지 5마리가 떼로 나타났다. 일가족으로 보이는 멧돼지 5마리 가운데 새끼 4마리는 달리던 차에 치여 죽었다. 멧돼지 덩치가 작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이후 어미로 추정되는 멧돼지는 주변 산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앞산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먹이를 구하러 산에서 내려왔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달 4일 오전 4시 50분쯤에는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아파트단지에서도 멧돼지가 출현해 출근길 시민들과 등굣길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멧돼지는 아파트단지와 주변 학교 운동장 등을 휘젓고 다니다 오전 9시 5분쯤 처음 신고장소에서 1㎞ 정도 떨어진 영남고등학교 테니스장에서 실탄 5발을 맞고 쓰러졌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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