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현재 최고 인기스타"…김문수 관훈클럽 토론회

입력 2010-11-18 10:20:54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차기 대권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절대권력을 가졌던 분의 딸로 여러 악조건에서도 정치적으로 자신을 잘 유지하는 것은 참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여러 언론인의 질문에 거침없이 응했다.

김 지사는 "(박 전 대표는) 현재 최고 인기스타가 아니냐"라고 운을 뗀 뒤,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것에 대해 "문제 있다"고 했다. 그는 "세종시는 가장 해로운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다. 세종시 원안 반대가 대통령이 안 되는 독배가 되더라도 나는 마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박 전 대표가 여러 선거를 생각해서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 아닌가 싶은데 정치인은 득표, 득실을 넘어 국가적으로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또 박 전 대표가 지지하고 있는 대통령 4년 중임제에 대해선 "4년 중임제가 되면 촛불시위가 더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에 대한 질문에는 "운동권의 같은 집안 출신이지만 유 전 장관이 대한민국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의 위대함에 부정적이란 게 나와는 다르다"며 "국민을 위하는 방식도 다른데 어려운 사람을 득표의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 김 지사는 "손 대표의 권유로 도지사가 됐는데 어느 날 반대편에서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있으니 어색하고 해석이 안 된다"며 "손 대표가 지금 한나라당에 있었다면 보다 더 큰 역할을 맡았을 텐데 탈당을 해서 상당히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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