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든 대만이든 와라" 아시아 야구 지존 대결

입력 2010-11-18 10:56:28

19일에는 야구 결승이 열리고, 역도의 장미란은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18일 중국과 야구 4강전을 치르는 한국은 이변이 없는 한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19일 오후 7시 일본-대만의 4강전 승자와 아시아 지존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대만을 6대1로 물리쳤다. 일본은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돼 전력이 다소 약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한국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도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진 적이 있다. 두 팀 모두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은 이날 오후 6시 둥관체육관에서 열리는 역도 여자 75kg 이상급에 출전한다. 장미란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는 장미란은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중국의 탕공홍과 무솽솽에 밀려 연속 은메달에 그쳤다. 장미란은 합계 세계기록(326kg)을 가지고 있는 현역 최고 선수이긴 하지만 중국의 신예 멍수핑의 기량도 만만찮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장미란은 지난 9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멍수핑에 져 3위에 머물기도 했다.

펜싱의 '미녀 검객' 남현희는 오후 9시 여자 플뢰레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남현희는 여자 플뢰레 세계 랭킹 2위로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어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자는 세계 랭킹 5위의 전희숙이다. 대구 오성고 출신의 오은석과 구본길은 오후 8시 40분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태권도의 권은경과 이대훈은 오후 7시 여자 53kg급과 남자 63kg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축구는 오후 8시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복병'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벌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앞서지만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우즈베키스탄에 진 아픈 기억이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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