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마음가짐…실력 유감없이 발휘를"
'수능은 종파도 초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기도회가 16일 하루 동안 교계별로 대구경북에서 연이어 열렸다.
특히 이날 가톨릭·개신교·불교계에서 마련한 기도회에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교육청 간부, 교사 등 50여 명을 이끌고 모두 참석해 수능 무사를 기원하는 등 이색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 교육감은 16일 교계별로 마련된 기도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강행군을 했다. 이날 오전 6시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내당교회에서 열린 '수험생을 위한 특별 새벽 기도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오전 11시에는 천주교대구대교구청 성모당에서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1학년도 수능합격 기원 미사'에도 참석했다. 가톨릭 신자인 우 교육감은 미사에서 "수험생들의 수능 대박을 위해 함께 기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교육감의 수능 기도는 이날 오후에도 계속됐다. 오후 3시부터 경산 와촌의 선본사 갓바위에 올라 1시간가량 불공을 드리며 수험생들을 응원한 것. 우 교육감은 일행 50여 명과 함께 경산 방면에서 20여 분간을 걸어 갓바위에 등정, 또 한번 수능 대박을 기도했다.
이날 기도회 참석은 우 교육감 자신이 이달 초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수험생들을 응원하며 정성을 다해 기도하겠다'고 미리 격려문을 싣고 그 약속을 지킨 것이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우 교육감의 이런 행보를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한 참석자는 "하루 만에 세 곳의 기도회를 순회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민선교육감의 색다른 면모를 본 것 같아 흐뭇하다"고 전했다.
우 교육감은 "부모님, 선생님이 된 심정으로 수험생들을 응원했다"며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평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