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예식업계 1세대 업체인 명성예식장의 40여 년 노하우와 젊은 마인드를 접목해 고품격 웨딩문화를 선보이겠습니다."
명성예식장의 창업주 고 서선화 회장의 손자인 서보일(33) 사장. 3대째 웨딩 가업을 잇고 있는 그는 현재 대구 동구 방촌동에 'M스타 하우스'를 짓고 있다. 서 사장은 이곳에 우리 나라 최고의 웨딩 시설을 갖춰 옛 명성예식장의 명성을 찾겠다는 의지로 충만해 있다.
부지 6천611㎡에 5층 규모인 M스타 하우스는 12월 초 완공 예정인데 층층마다 한 홀씩 모두 4개의 예식홀을 갖출 예정이다.
"층간 높이는 일반 예식장의 3~4m보다 훨씬 높은 7m나 됩니다. 5층 건물이지만 아파트 14층 높이 정도예요. 홀 전체가 웅장하고 시원스럽게 느껴질 겁니다."
M스타 하우스는 한 층에서 한 예식만 치르는 '1대 1 예식'을 도입, 예식과 폐백·식사 등 모든 예식 절차를 한 층 안에서 끝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예식홀에는 주례단상 맞은편 중간층에 축가나 연주를 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3층에서 5층까지는 테라스를 조성해 카페처럼 쾌적한 환경을 선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연회장은 하객이 식사를 하는 도중 신랑과 신부가 비밀통로를 통해 입장할 수 있도록 이벤트 공간을 만들고 예식 가족들의 가방 등을 보관하는 라커시설도 갖춘다.
12월 18일 첫 예식을 치를 예정인 M스타 하우스는 내년 3월까지 식대는 개관 기념으로 2만1천원이고 그 이후에는 일반 예식장과 비슷한 2만3천원을 받는다.
"창업주인 할아버지는 사실 우리나라 1세대 사진작가였어요. 광복 후 명성사진관을 운영하던 할아버지가 가정과 가정을 연결해주는 뜻 있는 일이 웨딩업이라고 생각해 1967년 대구시청 뒤편(현 문화교회 자리)에 명성예식장을 처음 탄생시켰습니다."
그 이후 1977년 명성예식장은 중구 동인동 SK텔레콤 자리로 이전했고, 1987년에는 침산동 푸르지오 아파트 자리로 장소를 옮겼다. 그러다가 1997년 예식장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어 중소규모 예식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바람에 명성예식장도 2001년 문을 내리게 됐다.
"97년 이전에는 예식홀이 대여형태로 운영됐지만 그 이후에는 식장 대여료 없이 하객 1인당 일정액의 식대로 운영되는 예식문화로 바뀌었어요. 예식홀 대여형태로 운영된 명성예식장은 음식을 접대하는 예식문화의 경쟁력에서 떨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서 사장의 아버지인 서은수 씨가 가업을 이었을 당시에는 예식장 사업을 확대하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명성예식장 외에 1979년 삼성예식장, 1982년 귀빈예식장을 개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명성예식장은 1987년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예식업계에서 줄곧 1등을 달렸죠. 당시 하루에 100쌍의 예식을 책임졌을 정도였으니까요."
서 사장도 어린 시절 예식업과 무관하지 않게 자랐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래서 아르바이트로 주차장 관리, 서빙 등 예식장의 모든 일을 해봤다고 했다. 서 사장은 "내달 선보일 M스타 하우스는 우리나라 예식 트렌드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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