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등 4개국 92개 화랑 참가 '대구아트페어' 막오른다

입력 2010-11-16 07:50:31

지역 미술계 최대 행사인 2010 대구아트페어가 90여 개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17일부터 21일까지 대구엑스코 1, 3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대구화랑협회와 대구아트페어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4개국 92개 화랑이 참가해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 6천여 점을 선보인다. 이는 2009년 50여 개, 2009년 80여 개 화랑이 참가했던 것에 비하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준다.

올해 대구아트페어는 '3대 미디어가 주목하는 현대미술' '달빛을 담은 항아리' '스튜디오 344-관조의 놀이' '아트 로드(Art Road)77전' 등 4개의 특별전을 마련했다.

'달빛을 담은 항아리'전에는 달항아리를 손으로 빚는 도예가 권대섭과 그것을 피사체로 삼은 사진작가 구본창이 만난다. 이 두 작가는 달항아리가 품고 있는 단순미와 온유함에 주목해 왔다. 달항아리 작가 가운데 특히 주목받고 있는 권대섭의 작품과 구본창의 달항아리 사진에서 관람객들은 도공의 혼과 인고의 세월을 느낄 수 있다. 구본창은 1990년부터 전 세계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아 다니며 백자의 초상을 담고 있다.

'3대 미디어가 주목하는 현대미술전'은 전문 미술 매체인 월간미술, 아트 인 컬쳐, 퍼블릭아트가 주목하는 참신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스튜디오344-관조의 놀이'는 안규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스튜디오 344호를 졸업했거나 수료한 작가들로 꾸며진다. 작가로서 위태로운 위치에 있는 젊은 작가들을 통해 미술 시장을 관조하는 이들의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다. '아트 로드77전'은 파주 헤이리에서 열리는 '아트 로드77' 아트페어 전시작가 가운데 8명을 선정해 작품을 전시한다. 실험적이면서 독창적인 젊은 작가들이 중심을 이룬다.

이 밖에도 19일 오후 6시 엑스코 세미나실에서 '아트마켓, 새로운 대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최병식 경희대 미술대학 교수가 세미나를 진행한다. 또 '문화를 사랑하는 병원' '시민과 함께하는 경품 이벤트' '불우이웃돕기' 등이 마련된다.

대구화랑협회 박정엽 대표는 "대구아트페어는 대규모 미술 시장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올해는 헤이리 등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 작품을 전시하는 신생화랑들이 대거 참여해 젊고 참신한 작품들을 많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일반 6천원, 초'중'고생 4천원. 7세 미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등급 3급 이상 동반자 1인은 무료다. 053)421-4774.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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