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코스피 상승기조 계속

입력 2010-11-13 08:00:00

코스피지수는 1천900선 중반으로 올라선 이후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옵션 만기일 사태나 지수의 상승 탄력 둔화는 단기적인 흐름이나 해프닝 이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지수가 2천 포인트를 돌파할지 여부는 2천 선을 넘었던 지난 2007년 국내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과 기업들의 실적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먼저 2007년과 현재 국내 증시의 대표주자는 크게 바뀌었다. 2007년을 주름잡았던 10개의 대표선수 중 6개 기업이 순위표를 바꿔 달았다. 새로 코스피 톱 10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기아차이다. 이들은 전체 시가총액의 10.7%를 차지하며 개별 비중도 엇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7년과 달리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 대한 고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실적 면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고른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7년 당시 633조원 수준이던 국내 대표기업들의 매출액은 올해 931조원으로 47%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1천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 이후 개별기업들의 이익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여기에 최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까지 뒷받침하고 있어 코스피의 상승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최근 둔화된 상승탄력과 만기일 급락으로 인한 투자심리의 위축은 지수 상승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상승 시각을 유지하면서 단기적인 지수 조정 시 자동차, 화학업종에 대한 꾸준한 접근이 유효하다.

최영준 삼성증권 시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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