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하양 시가지 상습침수 해소된다

입력 2010-11-11 11:03:47

재해위험 정비 우선지구 선정 예산 확보, 배수펌프장·유수지 설치에 교량도

금호강이 흐르는 경산 하양읍 금락리 일원이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지구로 지정돼 내년부터 배수펌프장 등의 공사가 시작된다. 경산시 제공
금호강이 흐르는 경산 하양읍 금락리 일원이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지구로 지정돼 내년부터 배수펌프장 등의 공사가 시작된다. 경산시 제공

여름철 금호강 수위상승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경산 하양읍 금락 및 남하재해위험지구가 정비계획 우선지구로 선정돼 국비를 확보, 내년부터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경산시에 따르면 하양 금락리 우방아파트 2·3차 주변 지역은 금호강 상류지역에 100㎜ 이상의 비가 내려 수위가 상승하면 주변 주택과 상가, 도로 등이 침수돼 많은 피해를 입어왔다. 특히 2003년 9월에는 197㎜의 비에 건물 240여 동이 침수되고 시가지 15㏊가 잠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 또 하양 남하리 남하잠수교도 금호강 수위가 상승하면 통행제한을 해 차량운전자들이 10여㎞를 우회하는 등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교량이 물을 막는 바람에 하양읍 시가지 침수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2월 이들 지역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하고 소방방재청에 사업의 시급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소방방재청은 이곳을 정비계획 우선지구로 지정해 내년도에 각각 국비 18억원과 2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락재해위험지구(15만㎡)에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총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배수펌프장과 유수지를 설치한다. 또 남하재해위험지구(840㎡)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총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남하교(길이 300m, 폭 20m)를 가설하고, 길이 400m 폭 20m의 진출입 연결도로를 개설한다.

이들 재해위험지구들이 정비되면 하양읍 시가지 일원의 침수 및 통행 위험이 해소되고 4대강 살리기 금호강사업과 연계해 주위 경관을 아름답게 꾸며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과 아울러 내년부터 3년간 300여억원을 들여 하양 대곡리~동서리를 잇는 8㎞의 조산천 정비사업을 실시해 기존의 콘크리트 주차장과 호안 철거 정비, 공원 및 수변공간 조성 등으로 시민들의 여가공간과 지역의 명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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