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여의포럼 세미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슈퍼스타K2'의 장재인이 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 친박근혜계가 중심이 된 국회의원 모임인 '여의포럼'이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헌을 주제로 정례 세미나를 열었다. 강사로 나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최근 진보진영의 정치학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을 소개하며 허각과 존박의 양자 대결 구도로 인기를 끈 케이블TV 엠넷의 경연 프로그램 '슈퍼스타K2'를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이 프로그램 초반, 줄곧 1위를 달리다 3위에 그친 장재인처럼 박 전 대표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표가 여권에서 경쟁자 없이 계속 1위를 달리더라도 손학규·유시민 등 야권 주자들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단일화 효과로 박 전 대표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가 말한 진보진영의 주장이었다.
그러면서 개헌론을 얘기했다. '박근혜 위기론'을 극복하기 위해선 개헌 이슈에 대해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이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박 전 대표는 개헌 논의 자체를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 전 대표가 친이명박계가 주도하는 개헌론에 의도성이 있다고 외면하지 말고 소신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이 대표가 주문한 셈이다.
한편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차례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소개됐다. 현 정권의 임기 내 개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4.8%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38.5%는 개헌 추진 시 가장 적합한 권력구조로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꼽았으며 의원내각제는 10.7%, 분권형 대통령제는 6.2%에 불과했다는 내용 등이었다. 권력구조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소신도 '대통령 4년 중임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종근 김태환 유기준 정두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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