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중 전입학 학생 선발 시교육청 비리 감사 착수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도 일부 사립초교가 정원외 학생 선발을 하는 등 입학 부정을 저지른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감사에 착수했다.
대구시교육청은 10일 대구의 A초교와 B초교가 학기 중 전·입학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원외 입학 대가로 기부금을 받는 등 이른바 '입학장사'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구 A초교는 2008학년도부터 3년간 신입생을 공개모집하면서 학급당 정원(40명)에 미달된 36명을 뽑은 뒤 학기 도중 전입학을 통해 정원을 채운 것으로 밝혀졌다. A초교는 이런 식으로 올해까지 40여 명을 전입학시킨 것. B초교도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전체 정원(40명)보다 적은 36명을 뽑은 뒤 학기 중에 4명을 전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사립초교의 입학 부정이 불거진 후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대구에서도 2개 초교가 부적절하게 입학 업무를 처리한 사실이 지적됐다"며 "전입학 대가로 학교발전기금을 받았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학교 회계자료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초교들은 신입생 감소 추세에 따라 당초 정원보다 적은 인원을 뽑은 것일 뿐, 추가로 학생들을 선발한 것은 정상적인 정원내 입학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측은 "해당 초교들이 재학생의 형제자매를 뽑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정원외 입학으로 볼 것인지 검토중"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005∼2010학년도 서울지역 39개 사립초교의 정원외 입학 및 전입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11개교에서 신입·편입생 정원초과, 입학 전 기부금 조성 및 유도 등의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해당 학교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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