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돈만 퍼준다고 가난한 나라를 돕지 못한다

입력 2010-11-09 11:55:45

KBS1 'G20 특별기획' 9일 오후 10시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성장을 통한 개발'을 중요한 의제로 내세웠다. 9일 오후 10시에 방영되는 KBS1 TV 'G20 특별기획 Korea, 기적을 나누다'는 지난 60년 동안 G7을 중심으로 한 선진 각국들이 펼쳐온 공적개발원조(ODA)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 60년 동안 약 2조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공적개발원조가 아프리카와 동서남 아시아 등 저개발국에 지원됐음에도 그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취재진은 잠비아의 경제학자 담비사 모요가 지은 '죽은 원조'(Dead Aid)에서 지적한 모기장 사례와 동남아시아의 고장난 우물 사례 취재를 통해 자선 원조의 함정을 발견한다. 모기장 배급 국제구호단체의 대규모 원조는 한 기업에 모기장 독점공급권을 주고 다른 현지 중소기업들을 망하게 했고 캄보디아의 우물파기 원조는 고장난 우물을 양산했다. 현지 민간기업을 돕는 것이 자립을 통해 원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길이라는 미 컬럼비아 대학교의 윌리엄 더건 교수('원조의 덫'의 저자)의 의견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금전적인 지원으로 저개발국의 개발과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단순히 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양한 현지 취재를 통해 보여준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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