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고속철도 합천·의령 경유 검토"

입력 2010-11-09 09:36:46

한국교통연구원 공청회

김채용 의령군수, 박보생 김천시장, 하창환 합천군수가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김천~합천~진주~거제 간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플래카드를 펼쳐보이고 있다.
김채용 의령군수, 박보생 김천시장, 하창환 합천군수가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김천~합천~진주~거제 간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플래카드를 펼쳐보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전~거제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합천군과 의령군이 포함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합천군에 따르면 최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국교통연구원 이장호 연구위원은 김천에서 합천, 의령군을 경유해 진주로 연결되는 노선은 대전~김천 간 경부고속철도의 이용으로 전북 무주와 경남 함양군을 경유하는 노선보다 37.4㎞가 단축된다고 발표했다.

또 편입토지 보상가와 공사구간의 현장을 면밀히 검토한 난이도를 감안하면 모두 1조2천억원가량의 공사비 절감과 함께 합천, 의령, 경북 성주 등지를 비롯한 낙후지역에 대한 국가균형개발에도 한 몫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토론자로 나선 한국철도시설공단 김영우 기획조정실장은 남부내륙철도는 건설비가 7조7천억원에서 6조5천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김천~거제 노선은 연장이 168㎞로 운행시간은 4분 정도 차이가 있으나 1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절감되는 경제적인 노선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통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안을 적극 반영해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내에 남부내륙고속철도를 포함해 2020년까지 88조원을 들여 전국을 1시간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마련해 고시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에 하창환 군수와 함께 관계 공무원 10여 명이 참석해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이 반드시 합천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합천·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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