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목욕이 대세] 우리 남편, 목욕탕 갔다 오더니 젊어졌네~

입력 2010-11-04 14:20:24

'전문화된 자본주의 시대에는 특수 목욕이 대세.'

특수욕이 대세를 이루는 시대가 도래했다. '김일성 목욕법'도 있다. 북한의 김일성 전 주석의 건강관리를 위해 제조되었다는 한방 특수 입욕제의 효능을 업그레이드시킨 '향림수'다. 미생물 찜질방인 'M2'는 이 향림수를 처음 사용한 향림수 입욕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경기지역에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M2는 최근 산본, 분당 등 각 가맹점에 스파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몇몇 골프클럽에서 향림수탕을 마련했고, 유명 호텔과 고급 사우나 등에서도 입욕 시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 향림수를 제조한 (주)친구생각은 천연식물 추출물로 피로 회복과 혈액 순환, 통증 완화, 노화 방지, 보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운동 선수들에게도 인기다. LG 트윈스 김기태 2군 감독이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로 떠나는 이승엽에게 선물로 향림수를 건네주기도 했다.

◆ 웰빙'레저족에겐 필수

골프장에도 스키장에도 특수욕은 기본이다. 5년 전 국내 최초 스키장 심야 사우나를 운영한 현대 성우리조트는 스키어들을 위해 새로운 웰빙 문화로 약초탕을 마련했다. 천궁, 당귀, 인삼, 박하 등 총 14가지 약초를 섞어 만든 이 약초탕은 스키나 보드를 타다 생긴 근육통을 완화시켜 주고 피로 회복에 그만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말 스키어, 스노보더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 전용 입욕탕을 사용하기 때문에 입맛이 까다로운 웰빙족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피부 관리와 미용을 위한 여성 스키어들 70%는 참숯을 이용한 만유숯탕, 남자 스키어들은 5가지 한약재로 만든 약술을 넣은 만유술탕을 많이 찾는다.

지역의 골프장도 특수 목욕, 이벤트탕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북 군위의 세인트웨스튼 CC. 이 골프장은 매주 요일마다 열탕이나 온탕을 딸기'장미'녹차'라벤더'복분자 등의 이벤트탕으로 만들어 이용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말 골퍼인 박순임(38'여'라이프업 코칭센터 원장) 씨는 "골프를 즐기고 탁 트인 시야에 이벤트 특수 목욕을 즐기면 일주일의 피로가 싹 가신다"며 "이왕이면 단순한 목욕보다 피부 관리에도 좋은 특수 약품이나 향이 들어가 있는 목욕이 좋다"고 밝혔다.

◆ 특수욕, 궁전라벤더

대구 동구 신암3동에 위치한 궁전라벤더(www.goong

jeon.com)는 특수욕의 대명사라 불릴 만 하다. 먼저 특수욕에서 표방하는 모토부터 남다르다. '웰빙의 새로운 세상, 삶의 가치가 다르다. 당신이 누려야 할 특권. 궁전라벤더에서.' 특수탕의 종류도 많으며, 특수탕에 들어가는 첨가제를 직접 판매까지 한다.

가장 인기가 있는 특수탕은 '이스라엘 사해탕'. 이스라엘 사해(死海)가 위치한 지역은 세계 어떤 바다보다도 염분 및 광물질 함유량이 월등히 높은데, 이곳에서 직접 가져온 원료를 목욕 첨가제로 넣어 효과가 좋다. 특히 사해바다의 탁월한 피부질환 치료 및 미용 효과는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시대 때부터 입증된 것이다. 사해탕은 아토피성 피부염, 건선, 습진 등 각종 피부 질환 외에도 근육통, 관절염, 류머티즘, 천식 등의 질병에도 좋은 것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은이온수탕도 각종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단세포 미생물과 기생충의 알에 대한 살균력이 있으며 만성 관절염, 경골 골수염, 화농성 골수염 등에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목초액 안마탕도 빼놓을 수 없다. 숯을 만들 때 나오는 연기를 냉각시켜 추출된 액을 증류시킨 후 6개월 이상 정제해 타르 등의 불순물을 없앤 수용성 액체에는 우리 몸에 이로운 200여 종류의 미량 성분들이 균형있게 포함돼 있다. 그래서 목욕을 하고 나면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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