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대중화시대] 자격증 있으면 누구나 탈 수 있어요

입력 2010-11-04 14:20:34

경비행기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에는 경량항공기 운용 인구가 1만 명에 달하면서 국내 시장 규모가 1천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량비행기는 자격증만 있으면 허가된 지역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다. 활주로가 300m 정도만 되어도 이착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맘만 먹으면 3천만~4천만원 안팎으로도 자신의 비행기를 가질 수 있다. 국내 경량비행기는 1989년 대한항공협회 산하 단체로 한국경항공협회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후 국산 기종인 '까치호'가 개발되면서 이용자가 더 늘어났다. 현재 전국적으로 25개의 비행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몇 년 동안 민간항공기도 급증 추세. 최근 10년 만에 두 배나 늘어난 것. 이 중 3분의 1 이상이 자가용 항공기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민간항공기는 모두 546대. 지난 2000년의 268대보다 2배 이상, 1990년(178대)보다는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년마다 두 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셈. 특히 자가용 항공기는 187대로 전체 민간항공기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지난 2000년 말 46대에 불과했던 자가용 항공기가 불과 1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7월 말 현재 134대였던 민간항공기는 올 한 해동안 무려 53대나 급증했다. 우리나라 민간항공기는 1951년 1대가 첫 등록된 후 1960년에 6대, 25년이 지난 1985년 103대를 기록하는 등 35년 동안은 사실상 더딘 증가세를 보였지만 1990년대 들어 활발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1994년(216대)에 처음으로 200대 대열에 들어섰다.

업체별로는 대한항공이 129대로 가장 많고, 아시아나항공은 67대로 대한항공의 절반 수준이다. 대기업 중 삼성이 12대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이 보유한 12대 중 10대는 헬기이며 2대는 비행기, 즉 글로벌 익스프레스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전용기인 B737 BBJ다.

한편 대구경북에도 4개의 비행클럽이 있어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회원 수가 늘고 있다.

▶대구경북의 대표 비행클럽

▷에어랜드(칠곡·http://cafe.daum.net/goairland)

▷안동항공(안동·http://cafe.daum.net/pilot2054)

▷문경항공(문경·http://cafe.daum.net/pilotcafe)

▷푸른하늘(구미·http://www.sky2676.kr/live.asp) 등이다.

이홍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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