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몸 일으키기 평균 32.1회…계명대 스포츠과학硏 조사
계명대 스포츠과학연구소가 지난 6월 15일 프로축구 대구FC 선수 40명을 대상으로 체격, 체력, 운동 능력 등 7개 분야 33개 항목에 대해 측정한 결과, 스피드 및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100m 달리기 평균 기록이 12초41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빠른 선수는 얼마 전 퇴출당한 용병 이삭으로 11초70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미드필더 온병훈(11초73)과 김동명(11초83)이 뒤를 이었고, '총알 탄 사나이'로 불리는 공격수 황일수는 11초92로 네 번째로 빨랐다.
복부의 근지구력을 평가하기 위한 윗몸 일으키기(30초간)는 미드필더 안석호가 38회로 최고였고, 골키퍼 백민철과 황일수가 37회로 뒤를 이었다. 선수단 윗몸 일으키기 평균은 32.1회였다. 하체 순발력을 알아보기 위한 서전트 점프(제자리 높이뛰기)는 평균 61.80m, 제자리 멀리뛰기 평균은 2.34m로 나타났는데, 최고 기록은 각각 안석호(70㎝), 골키퍼 박준오(2.68㎝)가 차지했다. 제자리 멀리뛰기의 경우 1~3위를 박준오, 조준호, 조영준 등 골키퍼 3명이 독식했다.
또 스피드와 기술 평가 항목인 30m 드리블은 평균 6초04로 측정됐고, '팔공산 멧돼지' 조형익이 5초39로 가장 빨랐다. 그 뒤로 미드필더 정형준(5초45), 남현성(5초50) 순이었다. 스로인 거리는 미드필더 김동석이 36.05m를 던져 1위를 차지했고, 미드필더 오주현(32.67m)과 미드필더 이현창(30.32m)이 뒤를 이었다. 선수들의 스로인 평균 거리는 25.65m였다.
김기진 계명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소장은 "선수들의 개인별 체력 수준 및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구단의 요청으로 측정을 하게 됐다"며 "선수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체력 상태가 나쁘진 않다"고 평가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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