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의 성공투자 다이어리] <32>아파트만 고집하지 마라

입력 2010-11-02 08:04:05

월세 짭짤·재개발 기대, 주택도 매력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형태는 아파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단독주택'으로 부르는 주거공간은 과거 주거의 트렌드였기도 했지만, 주거문화 변천과 더불어 이젠 아파트가 한국의 대표적 주거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주택의 트렌드는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그 비중 또한 크다. 그리고 단독주택은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주거형태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아파트가 대표적인 주거형태이긴 하지만 아파트에 산다고 잘 산다고 보긴 어렵다. 즉 엉덩이에 많은 돈을 깔고 여기에 아파트 관련 대출 이자 내기에 헉헉거리면서 재테크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파트란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실거주가 목적일 때 그 아파트를 팔고 다른 아파트를 사게 되면 실익이 없다. 그런데도 아직 많은 사람들은 자기집 한 채에 부동산재테크 모두를 걸고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는 재태크가 아니다.

물론 주거하는 집이 오르면 일거양득이지만 거주하는 집은 투자 대상이 아니라 보금자리로 인정해야 한다.

나는 다가구주택에 13년을 살았다. 13년 사는 동안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성화에 마음이 아팠지만 엉덩이에 돈을 깔고 투자를 하지 못하는 잘못을 범하고 싶지 않았다. 다가구주택에 살면서 아파트는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나의 투자 확신은 좋은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아파트를 구입해서 임대를 하는 것이었다. 대신 우리 가족은 교통이 불편하지 않은 직장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해 살았다.

올해로 부동산투자를 한 지 15년을 넘겼다. 나의 이야기와 주장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투자와 거주는 재테크 측면에선 별개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남들이 모두 아파트를 선호하니까 반드시 아파트에 살아야 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주거형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물론 단독주택도 495㎡(150평 ) 이상일 경우는 호화주택으로 분류되지만 단독주택은 어쩌면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아파트보다 더 유리할 수 있다.

주거도 하고 월세도 받고 거기다 돈 되는 지역이라면 향후 지가상승과 재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 남들처럼 아파트를 사지 않고서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또 단독주택이라 하더라도 입지가 좋고 주변에 아파트촌이 있다면 그 학군과 교통, 생활편의시설까지 덤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주변의 인프라를 다 활용할 수 있다면 현명한 재테크가 된다.

주거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1960, 70년대는 슬라브집, 70, 80년대 단독주택, 80, 90년대 공동주택, 90, 2000년대는 아파트였다. 하지만 트렌드는 변할 수 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도심 내 향후 미래의 주거트렌드가 될 수 있는 토지도 확보하고 주거도 해결되고 월세수익도 나오는 투자처를 찾아보기 바란다.

권선영 다음(Daum)카페 왕비재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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