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유대인 국가 약속한 아서 밸푸어

입력 2010-11-02 08:06:54

전 영국 외무장관 아서 제임스 밸푸어(1848~1930년)는 당시 유대인 정치단체인 '시온주의자 연맹'을 대표하던 영국계 유대인 지도자 라이어널 월터 로스차일드 경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의 모국을 세우는데 호의를 베풀 것이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1917년 오늘 밸푸어는 이 서신을 통해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에 민족적 고향을 건설하겠다는 것을 지지하는 1차 '밸푸어 선언'을 했고, 1926년에 한 번 더 유대인들에게 자치권을 인정하는 2차 '밸푸어 선언'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영국은 이미 1915년 맥마흔 선언을 통해 아랍인들이 팔레스타인에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지지한 적이 있다. 영국의 이러한 모순은 결국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과 아랍인들 간 피의 분쟁이 일어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이후 1947년 유엔총회에서 이스라엘 건국 요구안이 통과되자 시온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에 무단 진입, 수많은 아랍인들을 살해하거나 추방하는 잔인한 점령전쟁을 통해 1948년 5월 14일 1천900여년에 걸친 디아스포라(Diaspora'분산) 끝에 이스라엘을 건국하게 됐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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