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대표·한나라당 '신공항' 결정 앞장서라"

입력 2010-10-30 09:04:47

김범일 시장·유승민 위원장 간담회서 촉구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에게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문제에 당이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유승민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29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한나라당·대구시 당정간담회에 참석한 안 대표에게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대구경북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안 대표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영남권 신공항 문제는 지난 정부에서 실시한 1차 용역에서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며 "또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며, 현 정부에서 실시한 2차 용역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미루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치적이 아닌 경제성, 접근성, 안전성 등을 가지고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도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대구와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가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이 문제의 결말을 지켜보고 있다"며 "안 대표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좋은 결론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비공개 토론에서도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다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대표는 원론적인 대답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국토해양부와 당이 당정협의를 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대구시의회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특별위원회(위원장 오철환)가 안 대표와 김희국 국토해양부 차관 등에게 '동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 촉구 건의문'을 전달했다. 신공항특위는 건의문에서 "동남권 신공항은 남부경제권 전체의 생존권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필수 기반시설로서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동남권 최대의 숙원사업"이라며 "더욱이 대구가 내륙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가과학산업단지,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등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반드시 신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남권 신공항은 계획대로 조기에 진행돼야 하고, 입지는 철저한 경제논리에 입각해 동남권 지역 모두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접근성, 경제성, 안전성 등 입지조건이 탁월한 밀양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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