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있는 선수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고난이도 자세에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이달 24일 팔공산악제와 함께 전국스포츠클라이밍 대회가 동화사 집단시설지구 내 인공 암벽장에서 개최됐다. 새벽부터 내린 비가 오전 9시를 넘어서면서도 계속된 궂은 날씨에 대회진행의 수정이 불가피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손과 발이 관건이기에 날씨에도 영향을 받는 운동이다.
우산과 우비를 쓰면서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시민들과 동호인, 선수들이 운집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장년부 선수들에 특히 많은 관심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뛰어난 기량과 테크닉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노익장을 보여줬다.
암벽장 한 쪽 벽면에는 시민무료체험행사도 함께 펼쳐져 어린이, 학생, 주부, 일반인들도 암벽등반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말을 맞아 팔공산을 찾은 시민들은 대회 참관은 물론, 돼지족발, 두부김치, 어묵, 막걸리, 떡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무료체험까지 할 수 있었다.
암벽등반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지만, 이날 대회는 선수들이 직접 만든 스포츠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스릴과 반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몸소 느끼며 눈을 뗄 수 없었다.
글·사진 김태양 시민기자 sun033rio@nate.com
멘토: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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