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관 글/장호 그림/고인돌/40쪽/1만2천원
▨아! 여우다/김일관 글/장호 그림/고인돌/40쪽/1만2천원
초등학교 교사인 작가는 자신의 어릴 적 겪은 이야기를 글로 풀었고 2009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힌 그림 작가의 질감 있는 유화는 여우가 그림책 밖으로 살아 나올 듯하다.
집 밖으로 나가면 모든 곳이 놀이터였던 시절. 주인공 아이는 엉뚱한 생각에 빠지거나 꿈지럭거리며 혼자 놀기를 좋아한다. 몸이 허약해 아이들이 자치기며 여러 놀이를 할 때도 잘 끼지 못하지만 전혀 심심하지 않고 즐겁게 논다. 땅에 낙서를 하고 또 지우고, 돌멩이나 사금파리를 돌려 맞추기도 하고, 미루나무 가지 끝에 걸린 구름을 보곤 한다.
그런 아이가 혼자 몸을 녹이러 '외따리'라는 오두막에 들어갔다가 구렁이를 만나게 된다. 아이는 깜짝 놀랐지만 오두막에 사는 할머니는 구렁이를 달래 밖으로 내보낸다. 하얗게 눈이 내리는 날, 아이는 여우와 눈이 딱 마주친다. "아! 여우다."너무나 예쁜 여우의 눈빛과 마주치는 순간 아이는 여우에게 혼을 다 빼앗기고 만다. 여우는 하얀 눈밭에 점점이 발자국을 남기며 돌아가고 아이는 사라져가는 여우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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