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착공, 2012년 10월 개관
대구문학관(가칭) 건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구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구석본·이태수·이하석·정훈)는 대구시 중구 향촌동 옛 상업은행 자리에 연면적 1천603㎡ 규모의 대구문학관을 건립한다고 26일 밝혔다. 2011년 3월에 기본 및 설계용역을 의뢰하고 5월 착공, 2012년 10월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국비 20억원, 시비 60억원 등 총 사업비 80억원으로 건립되는 대구문학관은 지하 1층과 지상 4층 및 옥상층으로 구성돼 있는 구 상업은행 건물 중 3층과 4층을 전용공간으로 하며, 1층과 2층에는 전후문화재현관(문화예술관, 북카페, 전후문화체험실, 영상기기 전시관, 음악감상실, 전후 도심상점가 재현 등)이 들어서 건물 전체가 문학과 역사, 예술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
대구문인협회는 대구문학관 건립을 위해 2009년 11월 건립 포럼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지금까지 6차례 추진위원회의를 거쳐 이 같은 문학관 건립안을 확정했다.
대구문학관은 특정 작가 중심의 문학관이 아니라 '종합문학관' 성격을 띠며, 대구에서 활동했던 작고한 작가는 물론 현재 대구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모든 자료를 수집해 전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구문학관 출범이 타 도시에 비해 늦어지면서 대구에서 태어났거나 활동했던 작가 중 상당수 작가의 자료는 이미 타 도시가 선점해 자료 수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동리 문학관은 경주에, 김춘수 전시관은 통영에, 이육사 문학관은 안동에 이미 건립돼 있고, 이상화 역시 따로 고택 겸 전시시설이 마련돼 있어 대구문학관에 얼마나 많은 원본 자료를 수집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구석본 대구문학관 공동추진위원장은 "늦은 감은 있지만 대구문학관이 건립되면 아래층 전후문화재현관과 더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문학관과 달리 시내 중심이라 접근성이 좋은 데다 주변에 향촌동, 북성로, 이상화 고택, 진골목, 경상감영 등 다양한 역사·문화·예술 시설이 있어 대구 도심 문화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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