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박물관추진단은 최근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소장 김화경)와 공동으로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독도교육 강좌와 전시회'를 개최했다.
3개 주제로 구성된 강좌는 영남대학교 송임근 교수가 '독도의 자연환경과 식물의 기원'을, 김호동 교수가 '독도를 지킨 사람들, 안용복과 박어둔을 중심으로'를, 김수희 교수가 '울릉도와 독도로 건너간 사람들'에 대해 각각 강의했다.
특히 김호동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안용복 개인의 영웅적 활동에 국한해 독도영유권을 언급하는 종래의 틀을 깨고 박어둔과 울산지역 사람들의 지속적인 울릉도. 독도 출어 활동이 '울릉도쟁계'에서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땅임을 인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아울러 울산이 울릉도·독도 어로활동의 거점이었음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며"이를 통해 하찮고 별 볼일 없는 민초들의 삶의 투쟁이 영토 수호의 밑바탕이 됐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홀 입구에 독도에 대한 고지도와 고문서 자료 20여 점을 전시하고 독도연구소 송휘영 교수의 설명회도 가졌다.
김우림 울산시 박물관추진단장은 "독도문제는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련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강좌를 통해 독도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울산·하태일기자 god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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