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 김치냉장고 판매전쟁 '전운'

입력 2010-10-26 10:43:26

10년 교체주기 맞아 신제품 출시 잇따라

가전업계가 김장철을 맞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김치냉장고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가전업계가 김장철을 맞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김치냉장고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유통업체들의 김치냉장고 판매 전쟁이 불붙었다. 가전업계는 김치냉장고의 본격적인 국내 출시 10년을 맞아 교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 2011년형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김치냉장고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김치냉장고 경쟁, 제2라운드

김치냉장고는 1993년 빌텍이라는 회사에서 국내 처음으로 만들었지만 국내에서 본격적인 상품화를 통해 김치냉장고를 알린 것은 10년 전 위니아에서 만든 '딤채'가 출시되면서부터다. 김치냉장고는 보통 김장철인 10월에서 11월에 주로 판매가 이뤄진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은 김치냉장고가 가정에서 '제2의 냉장고'로 자리 잡으면서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가전업계는 올해 '제2의 김치냉장고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2000년대 초 김치냉장고를 구입했던 사람들의 경우 교체 시기가 됐다고 보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 대구점 오영진 가전파트 리더는 "냉장고는 수명이 10년 정도이기 때문에 초기 김치냉장고를 샀던 소비자들이 제품을 교체해야 할 시기가 됐다"며 "업체들마다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이유 역시 올 하반기 김치냉장고 시장 특수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유통업체는 올해 김치냉장고 매출이 예년보다 30~40% 이상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 고급화된 김치냉장고

김치냉장고의 경우 뚜껑형 제품보다 스탠드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딤채 원미숙 숍매니저는 "김치 보관 이외 다른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탠드형이 뚜껑형보다 3배 이상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위니아만도의 '딤채'는 '인텔리전트 플러스 발효과학'과 '인버터 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플러스 발효과학'은 인공 지능 센서로 김치 온도는 물론 배추김치, 물김치, 무김치와 같이 김치 종류별 특성을 감지해 최적화된 온도 및 수분 조절로 맛있는 김치로 맞춤 숙성해주는 기능이다. 또 '인버터 제어 시스템'은 김치냉장고 주위 온도, 내부 온도, 문 여닫는 횟수 등 외부 상황에 따라서 컴프레서의 운전 횟수를 자동으로 제어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여준다. 월간 소비전력량을 최대 35%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 지펠 아삭 신제품 김치냉장고의 경우 영국 출신 명품 디자이너 카렌 리틀이 제품 디자인에 참여했다. 칸칸칸 독립냉각 플러스 기능으로 김치를 가장 맛있게 보관할 수 있는 -1.2℃를 상시 유지시켜주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디오스 김치냉장고 용량이 단일제품으로는 국내 최대인 405ℓ 스탠드형을 선보였다.

동아백화점 생활가전 층장 한성구 과장은 "요즘 고객들이 김치냉장고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예전과는 달리 가격이나 에너지 효율보다는 숙성기능의 다양성과 전체 용량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할인행사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31일까지 진열상품에 한해 5~30% 할인행사와 김치냉장고 10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 이상 구매고객 대상으로 5% 상당 롯데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상인점도 김치냉장고 진열가 퍼레이드로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동아백화점은 10월 말부터 김치냉장고 구매시 브랜드별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 29일에는 쇼핑점 소공원에서 입점 가전업체에서 신상품 소개 및 사용방법 설명회를 열고 진열상품을 5~10% 할인판매한다.

대구백화점에서도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진열가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프라자점 9층 가전매장에서는 28일까지 만도 딤채(355ℓ)를 276만원, 삼성전자의 2011년형 지펠 김치냉장고(329ℓ)를 276만원, LG전자의 디오스 김치냉장고(310ℓ)를 139만원에 판매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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