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섬유기능대학"
"섬유산업은 사양이 아닌 첨단업종입니다. 우리 대학을 지켜봐 주세요."
한국폴리텍섬유패션대학(이하 섬유패션대)이 '제2창학'을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유일의 섬유 특성화 국책대학인 섬유패션대는 지난 2001년 섬유기능대학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부설 섬유기술대학이 통합하면서 만들어졌다. 통합 10주년을 맞은 올해 연말 섬유패션대학은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건립된 새로운 캠퍼스(조감도)로 이전을 하게 된다.
김인정 학장은 "캠퍼스 이전에 맞춰 달서구와 중구로 나눠져 있던 캠퍼스를 한 곳으로 모으고 학과도 첨단 섬유 분야로 개편할 계획"이라며 "고기능성, 산업용을 중심으로 대구 섬유업이 부활하고 있어 향후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전통 섬유와 패션, 패션 마케팅 분야 관련 6개 학과를 통합한 뒤 산업용 섬유인 하이테크소재과와 메디컬 관련의 바이오텍스타일과 등 첨단 섬유 학과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김 학장은 "첨단 분야 섬유 소재는 시장성이 무궁하고 선진국은 물론 경기도 등에서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전통 섬유 분야 학과도 시장 변화에 맞게 교육 과정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비 430억원을 투자한 봉무동 캠퍼스는 3만㎡ 부지에 건축 연면적이 2만4천㎡(7천여 평)으로 최신형 도서관과 실습실, 기숙사와 체력단련실 등이 갖쳐져 이다.
김희삼 교학처장은 "학교 이전으로 산학연을 위한 지리적 근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유일의 섬유 관련 전문 대학으로 위상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폴리텍섬유패션대학은 알려지지 않은 '소강 대학'이다.
전체 정원은 400여 명 정도지만 교수진은 30여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국책 대학 특성상 등록금이 100여만원 안팎이다. 또 카자흐스탄 등 구 소련 연방 국가들과 동남아 국가들이 정기적으로 산업 연수를 오고 있으며 섬유 관련 특허를 상당수 가진 섬유 분야 최고의 기능 대학이다.
김 처장은 "일대일 기능 실습이 가능할 정도의 전문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으며 장학금 수혜율이 높아 학비 부담은 전혀 없다"며 "이전 캠퍼스는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식 기숙사도 완비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섬유 산업'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가 많아 우수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섬유 관련 학과가 있는 전문계 고교가 대구 지역에만 4개가 있지만 정작 졸업생들의 섬유패션대학 진학은 미미하다는 것.
학교 관계자는 "섬유가 사양산업이란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일반 대학에 있던 섬유 관련 학과도 대부분 사라졌다"며 "새로운 섬유 소재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선진국에서는 '최첨단 분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전문 인력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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