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한인 여성 교육감, 미셸 리의 공교육 개혁

입력 2010-10-25 09:30:55

EBS '세계의 교육현장' 25~28일 오후 8시

EBS '세계의 교육현장-미국' 편이 25~28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이번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교육 개혁을 강행해 온 워싱턴 D.C.의 한인 여성 교육감 미셸 리를 직접 만났다.

미셸 리는 2007년 미국 전국 공립학교 중 꼴찌의 성적표를 가진 워싱턴 D.C.의 교육감으로 부임했다. 그는 형편없는 공교육에 희생되고 있던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미국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교육 개혁을 강행하며 '공교육 개혁의 전도사'와 '무자비한 마녀'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아왔다.

미셸 리가 분석한 교육의 첫 번째 문제는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교사들과 정치적 문제로 좌지우지되는 공교육 관련 의사결정들이었다. 그는 교사 및 교육청 직원을 대거 해고하고 학교 폐쇄를 강행한 후 오직 학생들을 위한 교사와 학교를 만들기 시작했다. 교사들의 거센 반발은 집단 소송에까지 이르렀고 그녀를 향한 비난의 여론도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미셸 리는 개혁의 바람을 멈추지 않았고 능력 있는 교사의 임금을 올려주는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그 결과 워싱턴 D.C.의 공립고등학교에서는 작년에 비해 80점 이상을 통과한 학생수가 20% 이상 증가하였고 졸업률도 5% 상승, 72%를 달성하였다. 전국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2007년부터 2009년 사이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도심 학군으로는 워싱턴 D.C.가 유일했고 공립학교 입학생 숫자도 늘어났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사퇴를 발표한 미셸 리를 데려가려는 전 미국 교육구의 러브콜이 벌써부터 쇄도하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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