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척경기 측정은 "땅에 흔적을 남긴 최초 지점"

입력 2010-10-22 11:03:55

창던지기 할 때 기록 기준은?

창던지기 경기에서 창은 대부분 땅에 꽂히지만, 튕겨 나갈 경우 최초 낙하지점을 기준으로 기록을 잰다. 우태욱기자
창던지기 경기에서 창은 대부분 땅에 꽂히지만, 튕겨 나갈 경우 최초 낙하지점을 기준으로 기록을 잰다. 우태욱기자

'투척 경기에서 창이나 원반 등이 땅에 꽂히지 않고 튕겨 더 멀리 나가면 첫 낙하지점과 최종지점 중 어디를 기준으로 기록을 측정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땅에 흔적을 남긴 최초 지점이다. 멀리뛰기나 삼단뛰기처럼 착지 후 엎어지거나 미끄러져 아무리 더 멀리 가더라도 신체 부위가 땅에 대인 첫 착지 지점이나 가장 뒤쪽을 기록 측정 지점으로 삼는 것과 마찬가지다.

창의 경우 대부분 바로 땅에 꽂히기 때문에 측정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얘기다. 창 뒤쪽이 땅에 먼저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면 튕겨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 창 앞쪽의 '촉'이 납으로 돼 있어 무겁기 때문에 떨어질 때 대부분 땅에 꽂히고, 튕겨 나간다 하더라도 무거운 촉이 먼저 땅에 떨어져 흔적을 남긴다. 특히 남자 선수의 경우 신체 조건이 여자 선수보다 좋고 창 무게도 200g 정도 무거운데다 창의 무게 중심도 앞쪽에 있어 거의 그대로 땅에 꽂힌다. 여자 선수의 경우엔 간혹 창이 지면을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원반도 마찬가지로 최초 표시 지점을 기준으로 기록을 재고, 포환은 워낙 무겁다 보니 밀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김만호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경기운영1부장은 "창의 무게 중심이 뒤쪽에 있으면 비행거리가 늘어나 기록이 너무 좋아지기 때문에 최근엔 앞쪽에 무게를 더 많이 둬 기록을 줄이는 추세여서 촉이 거의 바로 땅에 꽂힌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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