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대기록
울산의 한 1급 시각장애인이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100번 째 완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이윤동씨(54·울산 남구·사진). 이씨는 17일 막을 내린 2010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 마라톤 풀코스 부문에서 100번 째 완주에 성공했다. 지난 2003년 첫 마라톤에 출전한 이후 7년 만의 성과다.
이날 이씨가 42.195km를 주파하는데 걸린 시간은 4시간 43분 53초.
이씨는 "평소 풀코스를 4시간 안에 주파하지만 당일에는 코스에서 문제가 발생해 늦었다"면서 "기록에는 연연하고 싶지 않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마라톤을 처음 시작할 때는 횟수를 생각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렸는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상상도 못했던 100번 째 완주를 해냈다는 자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랑스럽다"고 했다.
돌멩이에 발이 차이고 앞 주자와 거리를 가늠하지 못해 넘어져 무릎은 상처투성이라고 밝힌 이씨는 "80세까지는 마라톤을 하고 싶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나를 보고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하태일기자god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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