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퍼포먼스 통해 '독도=한국땅' 알리고 싶어"
"애국하기 위해서 그린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독도를 그리다 보니 저절로 애국이 됐습니다."
18일 대구를 찾은 지역 출신의 재미화가 권용섭(52) 화백은 "세계를 돌며 그림과 퍼포먼스를 통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보다 북한 평양이나 미국과 유럽, 남미 등 해외에서 독도 그림전을 열어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세계에 알려왔다.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가 지금까지 그린 독도 그림은 500여 점에 달한다. 그는 지난 2000년 일본 모리 요시로 총리의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 보도를 보고 분개해 해외에서 독도 그림전을 열기 시작했다.
그는 "독도는 너무 아름다워서 미술 소재로서 가치가 뛰어나다"면서 "독도에 반해 독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미국 등 해외에서 전시회를 가져 '독도화가'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했다.
그가 이날 대구를 방문한 것은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된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40여 개국 경제인들 앞에서 독도 대형 그림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그는 가로 12m 크기의 대형 독도 그림을 자신이 개발한 '수묵속사'로 20분 만에 완성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서 25일 고종 독도칙령 41호 제정 110주년을 기념해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독도 그림전도 연다. 이날 무용수와 어우러져 독도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 호주, 브라질, 독일, 페루 등 10여 개국을 순회하며 300여 차례 독도 전시회를 열었다. 2004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각 주를 돌면서 독도 순회 전시를 하기도 했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식의 맹목적 시위성 독도운동은 국제사회에서 거부감을 일으킵니다. 독도 때문에 한국정부가 외교 마찰을 일으키거나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시위를 통해 독도운동을 벌이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화가와 시인, 가수 등이 문화활동을 통해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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