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정구지(부추)를 아시나요."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농산물직판장에서 17일 열린 '제2회 동명 부추축제'가 지역민들은 물론 대구와 구미를 비롯한 인근 대도시 주민 등 1천여 명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루면서 이제 지역의 유명 특산물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동명 부추축제는 주로 가족단위로 찾아온 미식가들이 노릇노릇 부친 부추전에다 부추로 빚은 달짝지근한 막걸리 한 사발을 내리 들이켜고는 '캬-' 하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연출되기도 했다.
동명부추는 30여 년 전부터 농민들이 재배하기 시작해 이제는 재배면적이 약 12㏊에 달한다. 부추의 때깔 등 품질이 우수해 대구나 서울의 농산물 공판장에서는 다른 지역 산품보다 가격을 더 받는다.
지난해부터 부추축제를 주관해오고 있는 20여 명의 동명부추작목반원들은 이번 행사에서 도매가격으로 한 단에 1천500~2천원씩 하는 부추를 1천원에 판매하는 할인행사에서 모두 1천200단을 판매하고 1천단을 시식용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가족들과 함께 부추축제를 찾아온 김동화(45·대구 수성구 신매동)씨는 "부추축제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축제라 한 번 찾게 됐다. 축제 내용도 알차 내년에도 꼭 와보고 싶다"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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