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예술단 공연 1천회 돌파 마술·뮤지컬…봉사도 수업이죠

입력 2010-10-19 07:05:24

'문화예술단' 등 학생들의 전공을 살린 다양한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는 대경대학.

'봉사도 수업입니다'

대경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문화공연예술단'의 공연 횟수가 1천회를 넘어섰다.

지난 96년 지역 사회 봉사를 내걸고 만들어진 '문화 예술단'은 방송MC과, 연극영화과, 실용음악과 등 10여개 학과 학생으로 구성돼 있으며 마술, 뮤지컬, 동물쇼 등으로 찾아가는 문화 봉사를 하고 있다.

강삼재 총장은 "우리 대학은 예능계 학생이 전체 정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예술 공연 봉사가 지역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현장감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로 구성된 예술단이지만 경륜이 쌓이면서 이들의 공연은 수준급이다. 또 공연 대상도 지역 각종 축제와 복지시설, 농어촌 마을, 중고교 등 다양하다.

예술단 단장인 신상원 교수(모델과)는 "2시간 정도 진행되는 공연을 보고 난뒤 신청을 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늘면서 최근에는 예술팀을 3개로 늘렸다"며 "요즘은 연간 공연 횟수가 100회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단'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학생들의 '전공 실력'도 향상되면서 지난 2006년부터는 학과별로 '봉사단'이 구성됐다.

사회복지학과는 학과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학점 연계 봉사 활동인 '365일 복지도우미센터'를 개소해 소외계층이나 복지 시설에서 도움을 청해오면 학생들이 방문해 봉사를 펼치고 있다.

또 연극영화과 학생들은 인형극단을 만들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구 환경'과 '성 교육 시리즈'를 주제로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스포츠건강과학과 학생들은 '맛사지봉사단'을 만들어 대구육상대회 등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동물 조련이벤트학과는 원숭이, 곰, 앵무새가 등장하는 '동물쇼 봉사단'을, 호텔조리학부는 '손맛 나눔 봉사단'을 조직해 월 1회씩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행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모델과 학생들이 '전통문화, 타고단'이란 봉사단을 구성해 피리와 태평소, 창모돌리기와 대북 연주 등을 소재로 전통문화 공연에 나섰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의 문화 봉사는 무료 공연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행사에 소요되는 각종 경비는 학교측에서 복지 예산을 세워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학생회도 자체적으로 '오케이 퀵 문화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경호, 인테리어, 유아교육, 뷰티디자인 등 7개 학과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요청이 있으며 현장으로 달려가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강삼재 총장은 "재학생 절반 이상이 전공을 살린 봉사 활동에 참여할 정도로 '봉사'가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착돼 있다"며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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