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비슬산 암괴류 관광자원화

입력 2010-10-16 09:06:13

주변환경과 연계…50여억원 들여 편의시설 조성

달성군이 천연기념물인 달성군 유가면 용리 비슬산의 암괴류(岩塊流)와 수려한 주변 자연환경을 연계해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5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각종 편의시설 조성에 나선다.

14일 달성군에 따르면 최근 비슬산의 암괴류 개발과 둘레길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용역계획을 세우고 이달 중으로 연구용역기관을 선정한 후 내년 3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설계용역을 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착수에 들어간다.

군은 약 1, 2m에 이르는 바위들이 길이 2㎞, 너비 80m에 걸쳐 널려진 비슬산 암괴류가 국내 분포 암괴류 중 최대 규모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점을 감안해 형성 과정을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 자연사박물관, 쉼터 등 각종 관광편의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또 비슬산 둘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 역사자원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발굴하고 비슬산 둘레길, 역사탐방로, 산악자전거(MTB)와 트레킹코스 등을 조성해 종합관광휴양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지난 2003년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된 비슬산 암괴류는 약 1만~10만 년 전 빙하기 후대에 형성된 것으로,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의 거석들로 구성돼 특이한 경관은 물론 발달 규모가 크고 화강암 지형에서는 보기 드물어 가치가 높다.

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암괴류(岩塊流)=큰 자갈이나 바위 크기의 둥글거나 각진 암석들이 집단적으로 산 사면이나 골짜기에 아주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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