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자체 시설물 관리나 주차 관리 등 단순 업무 위탁 과정에서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본부가 2007년부터 올 8월까지 계약한 22건 가운데 20건(90.9%)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특히 2008년을 제외하면 다른 해는 100% 수의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본부별로는 경남이 93.5%, 부산 89.5%, 울산 80%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행이 계약한 1천106건 중에는 792건(71.6%)이 수의계약이었다.
권 의원은 "수의계약 대부분은 청소, 시설물 관리, 조경관리, 주차관리 등 경쟁입찰이 가능한 분야인데도 매년 관행적으로 수의계약이 이뤄져 특정 업체를 지원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수의계약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계약 금액이 적을 경우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돼 있다"고 해명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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