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리 팀이 KS 우승 확률 80% 넘어
역대 26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경우는 21번이었다. 무려 80.8%의 우승 확률이다. 그만큼 1차전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15일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 삼성은 외국인 투수 레딩을 마운드에 올린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워 삼성의 돌풍을 조기 진압한다는 포석을 뒀다. 선발 무게감은 SK쪽에 기운다. 그러나 플레이오프(PO)에서 실전감각을 익힌 삼성 레딩이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필살기를 보여준다면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
◆노련미로 승리 노린다, 삼성 레딩
플레이오프(PO)에서 5차전까지 치른 삼성은 어쩔 수 없이 레딩을 선발투수로 선택했다. PO 5차전에서 선발요원 장원삼, 차우찬, 배영수를 다 써버린 탓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출신의 레딩은 한국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나이트의 대체용병으로 뒤늦게 합류한 그는 9경기에서 1승3패(평균자책점 5.09)에 머물렀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10승 이상을 거둔 관록을 지니고 있다. 11일 PO 4차전에서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실점하는 등 2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레딩은 시즌 때보다 훨씬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SK와는 첫 대결이다. 처음 접한 투수에 약한 SK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다. SK는 올 시즌 롯데 김수완 등 생소한 투수들에게 약점을 보인 바 있다.
◆광속구로 기선제압, SK 김광현
시즌 31경기에서 17승7패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광현은 두말없는 SK의 에이스다. 기대했던 20승 고지에는 아쉽게 못 미쳤지만 2008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평균자책점(2.37)과 탈삼진(183개) 부문에서도 2위에 올라 투수 3관왕에 필적할 성적을 남겼다. 삼성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31을 기록했고, 피홈런이 단 1개에 그쳤을 만큼 상대 중심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6월 10일에는 9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학구장에서는 3경기 등판,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0.42에 머물렀다.
박석민과 최형우, 신명철에게 각각 안타 3개씩 맞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2개 이하로 묶었다.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74(19타수 9안타)와 0.381(21타수 8안타)을 때려내며 삼성 타선을 이끈 김상수와 박한이를 각각 9타수 2안타, 8타수 1안타로 잘 막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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