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경주시가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의 지방공기업화 인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양 기관은 인수를 희망하는 민간사업자가 없어 1차 매각이 무산됐던 경북관광개발공사의 주식매각 재입찰이 최근 공고됐지만 이번에도 인수를 희망하는 민간기업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인수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양 기관이 이같이 적극 나서는 데는 1차 매각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민간사업자가 없었고 재입찰도 매각 대상과 방식이 1차와 같은 조건이어서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30일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 참석을 위해 경주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사를 민영화하는 것은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고 지역 관광산업도 위축될 수 있다"는 등 공사의 지방공기업화 필요성에 대해 건의한 뒤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북도는 1차 매각이 무산된 직후인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에 공사를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도는 재입찰이 무산될 경우 인수협상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을 정하고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 관련 부처와 협의를 해오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1차 때와 같은 조건이어서 이번에도 민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수 희망 민간기업이 없으면 경북도에서 인수 협상을 본격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로 민영화 대상인 경북관광개발공사는 보문관광단지를 관리하고 있고 감포해양관광단지, 안동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는데 자산 가치는 무형 자산을 포함해 4천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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