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제13회동리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39·여) 씨, '제3회 목월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이건청(68) 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상작은 한 씨의 장편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와 이 씨의 시집 '반구대 암각화 앞에서'이다.
심사위원회는 '바람이 분다, 가라'는 "촉망받던 한 여자 화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중심으로 각자가 믿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온몸으로 부딪치고 상처입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써 인간 존재의 궁극적인 의미를 파헤쳤다"고 평가했다.
또 '반구대 암각화 앞에서'는 "시적 오브제로서의 '고래'와 '반구대 암각화'를 만나고 '천전리 각석'을 만나 이를 시로 밝혀내려는 끊임없는 집중과 노력으로 땀을 흘리며 잊혀진 옛 역사의 길을 더듬어 낯설게 느껴졌던 신석기, 청동기시대의 숨소리를, 체취를 맡아보는 소중한 시적 열매를 거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경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동리 선생과 시인 박목월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동리·목월 문학상은 올해부터 국내 문학상 가운데 최대 액수인 1억4천만원(시, 소설 각 7천만원)의 상금을 준다.
동리·목월문학상은 경주시가 주최하고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가 협찬, 동아일보사가 후원한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시상금과 기타 소요경비 약 1억4천만원을, 경북도와 경주시가 각각 2천만원을 지원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3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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