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 글/하나 그림/보리/304쪽/1만2천원
스무 해 넘게 초등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선생님의 교단일기다. 1학년 아이들을 맡으면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이야기를 시간 순서대로 풀어 기록했다. 책 속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이 마음으로 전해져 눈시울이 적셔지는 따뜻한 이야기들이다.
태풍 에위니아가 부산을 온통 뒤흔든 날, 선생님은 집을 나서자마자 비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져 비를 맞으며 학교로 향한다. 학교 오는 길은 1학년 반 친구들에게는 너무나 위험했다.
연희가 우산을 이리저리 회똑거리니 조그마한 녀석이 이기지 못하고 빙빙 돌고 있었다. "연희야, 그냥 우산 접고 빨리 뛰어 올라가자." 그렇게 교실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머리 전기 맞은 거 같아요." 비바람을 뚫고 하나 둘 도착하는 아이들을 닦으며 선생님은 말한다. "그래, 야들아 인자 우리는 동지다." 창밖에는 사나운 태풍이 무서운 소리로 울고 있지만 아이들이 있는 교실은 참으로 따뜻하고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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