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최후의 전사를 가리는 '동가 축제'를 가다

입력 2010-10-12 12:14:16

KBS1 '수요기획' 13일 오후 11시 30분

아프리카 최후의 전사 수르마족은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남서부, 수단과의 국경에 위치한 오모강 유역에 살고 있으며 이 지역 20여 소수부족 중에서도 외부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고 원시적인 삶을 고수하고 있다. '피의 민족' '아프리카 최후의 전사'라는 별명답게 수르마족 남자들은 용맹스럽고 호전적이기로 유명하다. 매년 추수가 끝나면 이 부족들은 용맹함과 강인함을 과시하는 '동가 축제'(Donga Fighting)를 연다.

13일 오후 11시 30분에 방영하는 KBS1 TV '수요기획-아프리카 최후의 전사, 수르마족 동가축제'편에서는 일명 '장대결투의식'으로 불리는 '동가축제'를 조명한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격렬한 결투에서 남자들은 '전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수르마족 여인들은 입술을 찢어 진흙으로 둥글게 만든 접시를 끼운다. '에뻬'라고 하는 입술접시는 과거 타부족의 침입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언제부턴가 미의 척도가 되고 있다. 처음엔 작은 것으로 시작해 점차 큰 것으로 갈아 끼우는데 입술접시가 클수록 미인으로 대접받으며 이상적인 신부감이라 해서 결혼할 때 신랑이 지불하는 지참금의 규모도 커진다.

수르마족 남자들은 '동가 축제'(Donga Fighting)를 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가'는 긴 나무 막대기를 뜻하며 피가 날 때 까지 싸우는 일명 '장대 결투'이다. '동가'는 부족을 단결시키고 언제 있을지 모를 부족 간의 전투를 위해 새로운 전사를 선발하는 기능을 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여성을 신부로 얻기 위한 용맹을 과시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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