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옥포 윈엔띵짱씨 농협달성군지부 지원 7박8일 호치민행
"한국으로 시집온 후 6년 만에 처음 부모형제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며칠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농협 아저씨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농협중앙회 달성군지부가 최근 결혼이주여성 친정방문사업 등 지역내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잇따라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4년 베트남에서 시집온 윈엔띵짱(23·달성군 옥포면 강림리) 씨는 남편 김정호(39) 씨, 은비(5)와 단비(2) 등 두 자매와 함께 7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친정 방문길에 오르면서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농협 달성군지부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6년 째 친정과 처가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 부부에게 왕복항공권과 7박8일 동안의 체제비 일체를 지원했다.
농협 달성군지부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기초농업교육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매주 3시간씩 하는 결혼이주여성 기초농업교육은 과수, 원예, 채소, 식량작물, 농기계조작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한 번도 교육을 빼먹지 않았다는 뚜리안(28·인도네시아) 씨는"이제 남편보다 더 농업지식이 풍부해졌고, 경운기 운전솜씨도 최상급 수준이 됐다"고 자랑했다. 결혼이주여성 기초농업교육으로 22명의 전문농업인이 양성됐다.
또 농협 달성군지부는 매달 정기적으로 결혼이주여성을 초청해 달성군은 물론 대구시내의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고 유명관광지를 둘러보는 문화체험행사(시티투어)도 진행해 이주여성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협 달성군지부 최상록 지부장은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이주여성들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이웃들"이라며 "농촌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도와야 한다는 차원에서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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