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고공 행진이 '김치 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예천군이 지역에서 생산된 배추를 자매결연한 도시민들에게 반값으로 판매해 '도-농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예천군은 11일 자매결연을 해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경기도 군포시의 한 행사장을 찾아 예천지역 배추 3천 포기(6t)를 산지 가격에 판매해 시민들에게 폭발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날 배추 판매 행사는 예천군이 사상 유례없는 배추값 폭등으로 김치 등 먹을거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매도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시중 가격의 절반인 1포기당 5천원에 판매, 배추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배추 외에도 양념류인 생강과 토종 마늘, 고추 등도 산지 가격으로 판매해 자매도시 간의 두터운 정을 나누는 기회가 됐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군포 시민의 어려움을 함께해 준 예천군과 예천 지역민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번 배추 등 김치 재료 반값 공급을 계기로 예천지역 친환경 농산물 판매에 군포시가 앞장설 것"이라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현준 예천군수는 "자매의 정은 서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자매도시인 군포시와 예천군이 공동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지역 우수 농산물의 산지 직거래 행사 등을 주기적으로 마련해 도-농 상생에 힘을 쏟겠다"고 화답했다.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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