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 AK그랑폴리스' 실수요자 몰려…사흘간 1만2천명 북새통

입력 2010-10-11 10:27:54

화성·계룡도 발길 이어져…중소형 품귀, 전세난 가중 구매심리 자극

대구 달서구의 신규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주말을 맞아 내집 마련을 위해 찾아 온 소비자들로 붐볐다. 사진은
대구 달서구의 신규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주말을 맞아 내집 마련을 위해 찾아 온 소비자들로 붐볐다. 사진은 '달서 AK그랑폴리스' 모델하우스 모습. AK그랑폴리스 제공

중소형 아파트 분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주말 대구 달서구 신규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실수요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역 건설·부동산업계는 중소평 아파트 품귀 현상과 전세난이 잠재된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으로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2, 3곳의 모델하우스와 현장을 방문하며 발품을 팔았다.

애경그룹과 한국토지신탁이 8일 공개한 '달서 AK그랑폴리스' 모델하우스에는 첫날 3천700여 명에 이어 주말(9·10일)에는 8천350여 명이 찾는 등 3일 동안 방문객이 1만2천여 명에 달했다. 14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데, 벌써부터 청약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AK그랑폴리스 관계자는 "최근 대구 아파트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중소형에 대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다"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계약 선전으로 이어질 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대구 분양시장을 완전히 반전시킬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AK그랑폴리스는 중소평 아파트 중심의 1천881가구(주상복합 포함)에 이르는 대단지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다양한 오픈 이벤트도 집객 효과를 높이는 원인이 됐다. '엄마사랑! 아기사랑!'은 자녀를 키우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공모하는 이벤트다. '찰칵찰칵! 우리 남편이 최고!'는 지난 추석 연휴 때 가사를 도와주거나 자녀와 놀아주는 남편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주말에는 가족이 함께 하는 이벤트도 펼쳐졌다. 주차번호판을 즉석에서 제작해주고, 가족 포토 존을 운영해 가족사진을 찍어줬다.

화성산업의 '대곡역 화성파크드림 위드'는 8일부터 3일 동안 '해피하우스 페스티벌'을 펼쳐 분양열기를 고조시켰다. 행사기간 동안 총 5천여 명의 소비자들이 방문했다.

모델하우스에서는 방문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배추를 무료 증정하고, '행운의 룰렛게임'을 통해 경품을 주기도 했다. 가족단위의 방문객을 위한 '뽀로로와 함께 하는 사진촬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계룡건설이 분양하는 '진천역 계룡리슈빌' 모델하우스에도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 단지는 중대형 평형 위주이지만 대단지인데다 발코니 무료 확장, 중도금 전액 무이자 지원, 잔금 선납할인 등의 조건완화와 파격적인 분양가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박형진(45·대구 달서구 상인동) 씨는 "10년 만에 새 집을 마련하기 위해 3곳의 모델하우스를 모두 찾아가 가격 등 분양조건과 입지환경 등을 따져봤다"며 "3곳 모두 분양조건이 좋은 편이다. 다음 주쯤 최종 선택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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