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AG서 꼭 메달 획득", 정유진 "한국新 세울 것"

입력 2010-10-08 09:33:00

김지현
김지현
정유진
정유진

대구시가 7일 수영 배영 200m 남녀 일반부에 걸린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김지현(대구시체육회)은 7일 오후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배영 200m에서 1분59초5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그러나 0.3초차로 아쉽게 3년 연속 한국신기록 작성엔 실패했다. 김지현은 "이번 체전이 아니라 11월 아시안게임에 맞춰 훈련을 하며 페이스를 올리는 중이기 때문에 이번에 작성한 기록에 만족 한다"며 "한 달 뒤 아시안게임 때는 기록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지현은 초교 5학년 때 당시 수영선수였던 누나의 권유로 서울시교육감배 수영대회에 나간 것이 계기가 돼 6학년 때부터 수영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늦게 수영을 시작했지만 뛰어난 지구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훈련해 한국 최고 자리에 올랐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기록이 비슷한 중국 선수와 순위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메달 획득과 함께 1분57초대 기록을 세우는 게 1차 목표다. 김지현은 "일단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딴 뒤 나아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결승에 진출하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진(대구시체육회)은 여자일반부 배영 200m에서 초반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금빛 시상대에 올랐다. 정유진은 이번 대회 목표였던 한국신기록 달성엔 실패했지만 한동안의 공백기를 깨고 한국 기록 페이스로 레이스를 펼친 데 만족했다. 정유진은 "마지막 50m를 남겨두고 힘이 부쳐 한국기록을 깨지 못한 게 아쉽긴 하지만 지난 두 번의 전국체전에서 연속으로 아슬아슬하게 은메달을 딴 한풀이를 해 그나마 위안이 된다"며 "레이스 막판 힘이 부족한 문제는 앞으로 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했다.

초교 3학년 때 워낙 물을 좋아해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 고집을 피워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8월 열린 대통령배 수영대회 배영 100, 200m에서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정유진은 "다시 한 번 한국 신기록 작성에 성공하는 게 목표이고, 신기록을 달성한 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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