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갓집에 시집와 명절이면 친정에 한 번 못 간다고 신혼 때는 불평이더니 이제 결혼 14년차가 되니 당연히 못 가는 줄로 알고 불평 한마디 없이 어른들께 잘하는 아내가 고맙다. 교회 간 사이 아내를 위해 아들과 함께 돼지 등갈비 조림을 준비했다. 원래는 평소에 잘 해먹던 찜닭을 하려 했는데 고기 파는 아저씨의 지도로 어린 등갈비를 사게 돼 학창시절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어깨너머로 배운 실력을 총동원해서 만들었다. 아내는 물론 아이들도 특별하고 맛있다고, 다음에 친구 초청할 때 만들어달라고 주문을 한다.
▲돼지 등갈비 조림
재료:돼지 등갈비 3대 정도
양념재료:꿀 4큰술, 굴 소스 3큰술, 진간장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우스터소스 1작은술, 생강즙 2큰술, 케첩 2큰술, 후추 약간, 소금 약간, 닭 육수 반 컵(닭 육수가 없으면 물로 반 컵)
▲만드는 법
1. 돼지 등갈비를 살 때 정육점에서 손질을 부탁하면 도막도막 잘게 잘라서 준다.
2. 찬물에 1시간 정도 두어 핏물을 뺀다.
3. 물기를 뺀 등갈비에 고기가 잠길 정도로 양념장을 부어서 재워 준다.
4. 재워 놓은 등갈비를 중불로 20분 정도 끓이면서 졸인다.
5. 가끔 뚜껑을 열어 양념을 숟가락으로 끼얹으며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더 졸인다.
6. 국물이 자작하게 되면 상추를 깔고 접시에 담아 통깨를 뿌린다.
※ 돼지 등갈비 조림이 잘 되면 뼈에서 살이 쏙쏙 빠지고 부드럽고 맛도 좋다. 등갈비 양에 따라 소스를 가감하면 맛있고 푸짐한 요리가 된다. 주말에 외식 안 나가고도 외식하는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광식(대구 북구 동천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 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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