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이 개통되면 대구와 울산이 '이웃'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2단계 구간 가운데 동대구역~울산역(통도사) 구간에서 KTX 시승행사가 열렸다. 이날 KTX가 울산역을 출발해 동대구역까지 편도로 주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25분에 불과했다. 기존 열차나 버스를 이용해 대구~울산을 오갈 때 걸리는 시간이 1시간 20분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로 단축된 셈이다.
직장 또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 대구~울산을 오가는 직장인 및 대학생 등은 KTX 2단계 구간 개통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대구에 있는 집에서 울산의 직장으로 출근하는 구상완(54) 씨는 "대구에서 울산 시내에 있는 직장까지 시외버스로 1시간 20분가량 걸린다"며 "고속철 개통으로 대구~울산을 오가는 시간이 25분으로 줄어든다면 여러모로 편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속철 개통에 따라 대구와 울산 간 교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에서 현대자동차 등 산업현장과 반구대 암각화 등 문화유산, 신불산 등 영남 알프스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울산에서 대구로 쇼핑을 오거나 병원 등을 이용하는 울산 시민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역(통도사)에서 동대구역(78.6㎞)까지 KTX 시승행사를 한 결과 콘크리트 궤도로 만든 2단계 구간이 기존 자갈 위 레일인 1단계 구간보다 승차감이 뛰어났다. 시속 300㎞ 이상에서도 흔들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2단계 구간 경우 선로를 직선으로 만들다 보니 1단계 구간에 비해 터널 구간이 많은 것이 단점으로 나타났다. 터널을 통과할 때 소음이 귀에 거슬릴 정도였다. KTX 2단계 동대구~부산 전체 구간은 10월 한 달간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초에 완전 개통된다.
울산·하태일기자 god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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