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거치며 상승세 곰 타선 봉쇄 관건…7일 대구서 PO 1차전
삼성과 두산이 7일부터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친다. 삼성이 마운드의 높이를 자랑하는 '방패'라면 두산은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하는 '창'이다.
정규시즌에서 두산은 타율(0.281), 득점(731점), 홈런(149개)에서 2위를 한 반면 평균자책점(4.62)에서 5위에 그쳤다. 삼성은 타율(0.272) 득점(681점), 홈런(118개)에서 5위로 방망이의 매서움은 없었지만 평균자책점(3.94)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창과 방패의 승부는 반드시 한쪽을 무너뜨려야 결말이 나게 마련.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삼성은 10승9패로 근소하게 앞서 플레이오프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두산이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면서 많은 힘을 소진했다는 점에서 삼성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다.
대구방송 이동수 해설위원은 "두산은 강한 타선으로 상대를 꺾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중장거리포를 장착했지만 기동력은 떨어진다. 여기에다 히메네스와 김선우를 제외하면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다. 반면 삼성은 5회 이후 지키는 힘이 강하다. 중후반 삼성이 앞선다고 봤을 때 두 팀의 승부는 초반에 결정 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했다.
두산은 김현수·이성열(24개), 최준석(22개), 김동주·양의지(20개) 등 20홈런 타자가 5명이나 포진돼 있어 언제든 흐름을 바꾸는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팀의 중심타선에만 집중됐던 홈런이 상·하위타선을 가리지 않는 점은 삼성 투수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삼성 허삼영 전력분석 과장은 "공격 성향이 강해진 두산 타자들의 장단점이 노출되고 있어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공격력을 무디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준플레이오프 중반부터 살아나고 있는 두산의 짜임새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두산의 제1, 제2 선발투수 공략도 삼성이 넘어야 할 과제다. 삼성은 시즌 내 두산 제1선발 히메네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히메네스는 삼성과의 4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 1.44에다 홈런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선우 역시 3승1패로 삼성에 강점을 보였다. 그나마 이들 선발투수가 준플레이오프 4,5차전에 나서 플레이오프 흐름을 결정하는 1차전에 등판할 수 없는 점은 삼성으로선 다행스럽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삼성은 마운드를 굳건히 다진 후 젊은 선수들의 기동력으로 두산을 흔들 계획이다. 장원삼, 차우찬 등 10승대 선발투수와 정현욱-안지만-권혁으로 이어지는 최강 불펜진이 마운드에 버티고 있고, 올 시즌 팀 최초로 30도루를 3명씩이나 배출한 기동력은 두산 수비의 조직력을 흔들 삼성의 비책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전적(5일)
롯 데 001 002 100 - 4
두 산 025 022 00Ⅹ - 11
△승리투수=김선우(1승) △패전투수=송승준(1패) △홈런=강민호 1호(7회1점·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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